[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하는 이른바 '관심병'에 걸린 여중생 소녀의 사연이 큰 공감을 얻었다.
18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마지막회에 등장한 여중생 수빈 양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수빈 양은 중학교 2학년 여중생인데 조퇴와 결석을 자주하는 등 엄마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수빈 양의 어머니는 "보기에는 귀엽지만 지금 '중2병'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다"고 푸념했다.
너무 튀는 복장과 화장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엄마는 호소했다.
특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해 관심을 모으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은 우려된다는 게 엄마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빈 양에겐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 사실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수빈 양은 "전에는 아빠랑 온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동생들은 지금 아빠랑 살고 있지만, 전 엄마랑 살고 싶어서 엄마한테 간다고 했고 엄마와 같이 살게 됐다"며 "같이 산 지는 1~2주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랑 같이 사니까 편안하고 덜 우울하다. 저는 행복한데 엄마는 제가 어색한가 보다"라며 "저 중2병 아니다. 엄마한테만 관심받고 싶어 하는 중2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엄마가 저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만의 관종이 될 거다"고 당차게 말했다.
장영훈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