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 유로 영웅의 충격 고백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유로 2016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긴 '영웅' 에데르가 자신의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데르는 포르투갈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아버지는 살인자"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국가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난 에데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에데르의 아버지는 1990년대 초 가족을 떠나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에데르도 8살 때 친어머니를 따라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먼저 포르투갈에 정착했던 에데르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다른 여성과 살던 상황이었고, 에데르는 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가끔 얼굴만 비췄을 뿐 생활에 도움을 주진 않았고 에데르는 힘든 환경 속에서 축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의 나이 12살 때 포르투갈 아카데미카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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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르는 "그때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며 "돈을 벌기 시작한 20살 이전까지는 차마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축구에 집중한 에데르는 2008년 프로 무대에 공식 데뷔했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2년 포르투갈 명문 SC 브라가에 입단하고 또 처음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던 에데르는 "긍정적인 생각이 축구선수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데르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영국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프랑스로 팀을 옮겼음에도 가족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데르는 지난 11일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