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K리그 선수 점검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여름에는 휴가를 쓰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K리그 경기가 계속되는 만큼 국내에 머물며 K리그 선수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휴가를 떠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유럽에 머물면서도 카타르 도하를 찾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또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 리그와 컵 대회를 관전하며 고명진(알 라얀)의 경기 모습을 점검하기도 했다.
유럽으로 돌아와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알찬 휴가를 보냈다.
지난달 스페인 및 체코와 치른 유럽 원정을 마친 슈틸리케는 곧바로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일수는 한 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신경을 쓰느라 여름 휴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대표팀 경기가 없는 만큼 그때 휴가를 갈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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