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경영 악화 탓?' '저가 항공'화 되는 아시아나 기내식

인사이트Instagram 'xiwang73', 'ryuyka'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시아나항공을 자주 이용했던 승객들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도쿄, 오사카 등 운항 시간이 2시간 이내인 일본과 6시간 안팎의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 '트래블 밀'(Travel meal) 형태의 기내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트래블 밀'은 플라스틱 접시에 의해 제공되는 기내식이 아니라 종이상자에 음식을 담아 제공하는 것으로 주로 저가항공(LCC)에서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변경을 결정한 노선은 저가항공사도 운항하는 노선이어서 줄어든 수익을 기내식의 비용을 줄여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일본 등 가까운 외국을 찾는 승객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저가항공과 기내 서비스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에 공개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은 브리토와 샌드위치 등 메인 음식과 물, 약간의 과일로 구성돼 있다.


인사이트(좌) 대한항공 기내식 / Instagram 'yeee_in_', (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 Instagram 'siwononon'


대한항공 일본 노선의 경우에도 샐러드와 빵, 주스 등이 있는 것은 아시아나항공과 큰 차이가 없지만 메인 음식이 쌀밥과 고기가 들어간 덮밥류인 것에서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온 승객들로부터 모기업의 경영 악화 책임을 승객들에 전가하고 은근슬쩍 서비스를 낮추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한항공과 함께 우리나라의 양대 국적 항공사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책임 있는 서비스 수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자회사인 '에어서울'을 출범시킨 아시아나항공이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서비스'사이에서 합리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