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드 배치에 뿔난 성주 주민들..박 대통령 사진에 '화풀이'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사진제공 = 경북일보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사드 포대가 배치되는 지역으로 확정된 성주 군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4일 성주군 선남면 성원1리 마을회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구겨진 채 한쪽 구석으로 버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원1리는 박 대통령의 선조들이 살고 있는 '고령 박씨' 집성촌이며, 박 대통령은 고령 박씨 직강공파 30대손이다.


박 대통령의 선조들은 성주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칠곡 약목으로 이사한 뒤 1916년 구미 상모동으로 옮겨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는 것으로 확정되자 성원리 마을회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대선 때 이 마을 사람들 전부 다 박 대통령을 찍었다"고 말하면서 "같은 집안 사람이라고 믿고 밀어줬는데 이득 본 것도 없다"며 섭섭해 했다.


결국 성원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걸려있던 2m 크기의 박 대통령 얼굴 사진을 떼어 쓰레기통 옆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