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혈세 853억원' 들어간 월미은하레일, '고철'로 팔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수백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고철덩어리'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지난 12일 인천모노레일(주)은 한신공영이 설치한 기존 월미은하레일의 시설물 처분 권한을 인천교통공사로부터 넘겨받아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6.1km에 달하는 철로와 전동차 5대(10량)는 '고철'로 분리돼 팔리고 나머지는 폐기물로 처리된다.


월미은하레일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월미도를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비 853억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됐다.


하지만 시험운행 과정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성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바꿔 지난해 8월 사업자 선정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진행 중에 있다.


월미모노레일은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외곽을 순환하는 총 6.1km 구간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한편 혈세 853억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을 부실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공사 한신공영에 대해 법원은 지난 4월 부실이 붕괴 등 구조물의 존립에 심각한 장애를 줄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