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기념행사에 우리 정부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주한일본대사관은 12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밀레니엄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 우리 국방부와 외교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자위대 기념행사가 지난 2014년 이후 다시 서울 도심의 호텔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 전까지만해도 주한일본대사관은 매년 호텔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개최했지만 2014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역사 왜곡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대사관에서 조용히 행사를 진행했다.
3년만에 자위대 행사를 거창하게 진행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은 우리 정부 당국자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이에 국방부와 외교부가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인사 등 2~3명, 외교부는 과장 이하 실무자가 자위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방교류 협력, 한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 차원에서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다는 정부는 참석자가 누구인지 명단 공개를 꺼리고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자위대 행사에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역사적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이 우세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독일이 프랑스에서 나치군 기념식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