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앞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양대 제조사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다시 돌아온 팬택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애플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고수하던 전략을 잠시 수정해 지난 5월 4인치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미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각 회사가 가지는 최신 기술을 도입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술을 채택해 '가성비'를 높였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스마트폰의 기본 스펙과 성능을 비교해보자.
1. 삼성 '갤럭시 J7 2016'
삼성전자는 기존에 있던 '갤럭시 J7'을 보완해 '갤럭시 J7 2016'을 내놓았다.
5.5인치 크기로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한 하드웨어는 어느 보급형 스마트폰에 꿀리지 않는다.
1.6GHz 옥타코어를 사용한 CPU가 아쉬운 감을 주지만 3,300mAh의 대용량 베터리 적용과 40만 원이라는 금액은 '갤럭시 J7 2016'의 성능에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2. 팬택 스카이 'IM-100'
파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이 기존의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를 버리고 피처폰의 영광을 누렸던 '스카이'로 바뀌어 돌아왔다.
'베가'시절부터 세련된 외관으로 인기를 끌었던 팬택인 만큼 스카이 스마트폰에서도 '휠 키'와 '스톤'이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되는 스톤의 경우 스피커 겸 무선충전 기능을 갖춰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격도 출고가 기준 44만9천 원으로 통신사 보조금을 받을 경우 7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출시 10일만에 3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3. LG 'X스킨'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기로 유명한 LG는 중저가 브랜드인 'X스킨'을 내놓으면서 자사의 특징을 그대로 접목했다.
5인치 스마트폰임에도 두께 6.9㎜, 무게 122g이라는 스펙으로 한눈에 봐도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전면 5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2,100mAh 착탈식 배터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이라면 이해해줄 만 하다.
출고가 23만 1천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통신사 보조금을 받을 경우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점도 LG X스킨이 가지는 강점이다.
4. 애플 '아이폰SE'
애플도 점점 커지는 아이폰 시리즈의 추세에 역행해 4인치 스마트폰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참전했다.
아시아와 남미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있는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시했지만,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에 적용한 A9칩을 그대로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 향상된 배터리 기능은 아이폰6S를 사용하는 이들까지도 다시 아이폰SE로 넘어가게 했다.
하지만 중저가라고 하기에 애매한 가격(59만 원)과 작은 크기는 조금 더 저렴하고 큰 화면을 원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구미를 크게 당기지 못했다.
애플은 오는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