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승객 살린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 배운 진짜 이유

YouTube 'SBS NEWS'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살린 '영웅' 버스기사가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 272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박명규(51)씨는 40대 남성 박종태 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버스를 세우고 달려가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버스 기사 박명규 씨는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는 승객 박 씨의 흉부를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박명규 씨가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승객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은 뒤 현재 퇴원 수속까지 마친 상태다.


그렇다면 박명규 씨는 어떻게 심폐소생술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었을까.


그는 "저희 노선에 노인분들이 많다. 노약자분들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아뒀다"며 정기적으로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만약에 내 가족을 살렸을 때는 어떨까, 내 가족을 잃었을 때는 어떨까 (생각했다)"며 바쁜 일정에도 안전 교육을 철저히 받은 진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평상시 승객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사 박명규 씨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소중한 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