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방송인 김구라가 '7월의 신부' 박슬기를 위한 진심 담긴 결혼식 축사를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한몸에 샀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샤이닝스톤에서는 방송인 박슬기와 1살 연상의 광고회사 PD와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이날 박슬기와 10년 넘는 인연으로 결혼식 축사에 나선 김구라는 박슬기 부부에게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축하와 함께 결혼 생활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김구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축사하기에는 상황이 그렇다"며 "'네가 그렇게 살고 있는데 누구를 위해 좋은 얘기를 하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넥타이 없이 조촐한 셔츠 차림으로 참석한 김구라는 "양복을 갖춰 입고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했다"며 "옷차림에 의미를 나름 부여한다면 전 평상시 입고 다니는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활은 평생 턱시도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할 수는 없다. 현실이기 때문이다"며 "항상 현실 감각을 놓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박슬기 부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라는 특히 "부부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말고 남이라 생각해야 한다"며 "'이 사람은 내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옆에 남이든 가족이든 무슨 상관이겠냐"며 "최선을 다해 서로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박슬기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해 아내와 이혼을 하는 등 평탄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이날 결혼식 축사에 나선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김구라는 거창하고 화려한 축사보다는 인생 선배로서 후배 박슬기에 대한 진심이 담긴 축사를 건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