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를 지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모두 메시다(WeAreAllLeoMessi)'는 해시태그를 달고, 두 손을 펴고 있는 사진이나 메시지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구단은 이같은 행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메시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 동정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단은 "메시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면서 "선수, 팬, 미디어 등 모든 분이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최근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탈세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21개월과 총 벌금 350만 유로(약 44억8천만원)를 선고했다.
메시 부자는 2007∼2009년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해 메시의 초상권 판매 수입 416만 유로(약 53억2천만원)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에서 강력사건 이외의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집행유예가 일반적이지만, 메시의 에이전시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SNS 상에서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비판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골닷컴은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캠페인이다. 왜 탈세를 지지하는가", "우리는 메시가 아니다. 세금을 내고 품위를 갖춰라", "우리는 모두 범죄자다" 등의 표현이 적힌 트위터 글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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