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일본 자위대 창설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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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군 자위대 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주한 일본대사관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자위대 행사가 열리는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은 백범 광장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인접한 곳이다.


사실상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 상징인 자위대 행사를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개최하는 것과 다름없어 파문이 예상된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인 3월 26일 순국한 독립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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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은 그동안 자위대 창설일(1954년 7월 1일)을 전후해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2014년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당시에는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했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일본 대사관저로 장소를 변경했고 지난해에도 일본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자위대 행사는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에다가 국방부가 국장, 과장급을 참석시킬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대사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5일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