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반찬 더 달라고 했더니 옆 테이블 남은 반찬 건네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지역의 유명 맛집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했더니 버젓이 옆 테이블의 반찬을 건네주는 등 음식점의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3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정부의 온라인 소통 창구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음식점 이용 관련 민원 965건을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민원의 유형을 보면 '위생불량'이 340건(35.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불친절' 205건(21.3%), '음식 맛에 대한 불만' 139건(14.4%),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거부' 95건(9.9%), '주차불편' 90건(9.3%), '원산지표시 혼란' 59건(6.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방송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소개된 지역 맛집에 대한 불만이 전체의 42.9%(414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관광지 식당 32.1%(310건), 모범음식점 11.0%(106건), 대중교통 인근 음식점 77건(8.0%), 휴게소 58건(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3.5%), 서울(12.2%), 전남(11.5%) 등의 지역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경기나 서울 지역의 경우 지역 맛집에 대한 민원이 많았고, 강릉이나 경주 등의 지역의 경우 관광지 식당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주요 민원 내용을 보면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반찬을 더 달라고 했더니 버젓이 옆 테이블의 남은 반찬을 건네주는 황당한 경우가 있었다.


관광특구 내 음식점에서 게와 관련된 요리를 시켰다니, 게의 다리가 낚시줄에 감겨 있는 상태로 음식이 나왔다는 민원도 권익위에 들어왔다.


또 다른 지역의 맛집에서는 식사 중에 깨진 그릇 조각이 나왔다는 민원이 들어왔고, 한 모범음식점에서는 립스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물잔을 내온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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