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프랑스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표절한 대한민국 정부

인사이트(좌) creative.businessfrance.fr, 문화체육관광부, (우) 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부가 새로 정한 우리나라 슬로건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다른 나라의 것을 베껴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로운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산업 분야 브랜드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의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이 국가명 앞에 온 것과 빨간색과 파란색을 쓴 것, 이것은 누가 뭐래도 명백한 표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브랜드가 태극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빨간색과 파란색을 보면서 태극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글자들 사이의 파란색과 빨간색의 세로줄에 대해서는 "이 바(bar)가 태극의 '사괘'(師卦)를 가리킨다는데, 사괘라면 검정색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총리는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하면서 자국의 산업 슬로건을 'Creative France'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체부 측은 "'크리에이티브'는 일반적인 형용사로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종류의 캠페인에 사용되는 어휘"라며 "표절할 의도도 없으며, 표절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