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규모 5.0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의 지진이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 바다 인근에 원전 및 화학 단지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과 가까운 경주 월성원전과 부산 고리원전이 위치한 바다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에 대재앙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께 발생한 지진은 울산 동구 52km 해역에서 발생했지만 규모가 5.0으로 작지 않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문제는 울산 지역에 발생한 지진이 이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울산 지역의 지층은 쓰시마부터 동해까지 길게 뻗은 거대 활성 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으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활성단층은 지층이 다른 방향으로 힘을 받아서 언제든지 끊어질 가능성이 높은 단층으로 지난 4월 발생한 규슈 대지진도 거대 활성단층대에서 발생했다.
이를 반영하듯 울산 앞바다는 지난 2012년에만 4번의 지진이 발생했고, 올들어 30회나 발생한 국내 지진 대부분은 동해 바다에서 발생했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울산 지진 발생 후 "모든 원전들이 정상이다. 안전과 관계된 모든 운영 정보를 공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