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


지난 4일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재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전하면서 한 말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대학생의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 정책에 대해 "앞으로는 무상 지원 방식으로 이뤄지는 국가장학금 빚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말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안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국가장학금 규모를 줄이고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는 장학재단 운영 방식을 밝히며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장학재단 이사장의 이같은 운영 구상에 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장학재단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장학금은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릴 구상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있는 한국은 후진 국가 같다"는 반응이다.


안 이사장은 정책을 추진할 구체적인 방법으로 "기존에는 소득8분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소득 9~10분위까지 확대하겠다"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