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협상이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7년 최저임금 7차 협상에 결론을 맺지 못한 채 끝마쳤다.
매년 6월 말 최종 시한까지 최저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올해도 7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동계는 꾸준히 '최저임금 1만 원'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해 시급인 6,030원을 내년까지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쉽게 타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양측 요구안의 차이가 커 공익위원이 제시한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익위원이 얼마만큼의 인상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내년 최저 임금이 결정되겠지만, 정치권에서는 꾸준히 '10% 이상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시급 7천 원 이상 인상, 국민의당은 10% 이상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 공약대로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는 최저임금법을 발의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게다가 새누리당도 총선 직전 2020년까지 최저임금 8~9천 원 인상'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 결정되는 내년 최저임금은 약 10% 인상된 6,5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인 만큼 정부에서 위촉한 공익위원들이 이를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최저임금 협상에서 두 자릿수 인상이 확정된다면 지난 2007년 12.3% 인상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5,580원에서 8.1% 오른 6,030원이며, 최근 10년간 평균 인상률은 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