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北 청년들, '태양의 후예' 몰래 시청하고 있다"

인사이트KBS2 '태양의 후예'


북한당국이 주민을 상대로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이 많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젊은 청년들 속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면서 "이 드라마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드라마를) 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다가가 '아랫동네'(한국)것이 없느냐'고 슬쩍 말을 건네면 대뜸 '태양의 후예'를 소개한다"며 "새 드라마 원본(CD)은 5만 원(한국 돈 7천 원)에 판매되고, 복사본은 그 절반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200일 전투'의 쌓인 피로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가요를 감상하면서 해소한다"며 "한류의 확산으로 볼거리가 없는 조선중앙TV를 외면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매체는 북한당국이 중국산 노트텔(EVD 플레이어)을 남한 드라마 시청의 주요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난달 23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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