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10년 째 임금은 제자리고 월급은 10년 전과 다름 없고"
대졸자의 첫 직장 월급은 189만원,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반이 '공시족' 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해당 통계청 기사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189만원도 많이 주는 거다. 실제로는 130만원대"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보기만 해도 "법을 만드는 당국자들이 댓글 좀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올 만큼 누리꾼들이 피부로 느끼는 2030 취업 시장의 '현실'은 뭘까.
공감수만 "130 전후가 대부분이다"(4407개), "어디가야 초봉 189만원을 받나요?"(2294개)였다.
또, "189도 진짜 작은 돈인데 청년들 어쩌냐. 결혼하면 300도 푼돈이다"는 걱정 어린 댓글도 있었다.
대학졸업에 드는 비용과 물가를 생각하면 189만원도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이마저도 '감지덕지'라고 말하는 이들이 다수인 것.
또 출산률이 낮은데에 대한 진단도 있었다.
"경제규모 비슷한 나라들에 비해 물가대비 임금이 정말 짜다..눈을 낮추라는데 어딜가나 150~200만원이면 결혼은 개뿔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 출산률이 낮은 이유가 있다"라는 댓글이 공감수 6540개를 얻었다.
또 "취업부터 발목잡히는데 몇 천, 몇 억씩 드는 결혼 출산은 꿈도 못꾸지.. 출산률 낮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건지 엉뚱한데 돈을 쏟아붓고 출산률 안오른다고 하고...뭣이 중한지도 모르고"라는 댓글도 공감수 5423를 얻었다.
"공무원이 제일 살기좋은 사회라니 진짜 심각하지 않냐. 아무리 봐도 그리스가 남일 같지 않다"는 댓글과, "한국은 엄청 재미없는 나라"라는 내용의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었던 의견은 "공무원시험 치고 나면 합격수기부터 쓸 게 아니라, 이런 시험 안 치고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없을까 고민 좀 하자. 공무원 되면 그럭저럭 평범한 삶을 산다. 이런 거 하려고 바늘 구멍같은 확률의 시험에 취준생 중에 절반이나 매달리는 사회가 과연 사람 살기 좋은 사회인가, 수험 준비하면서 이런 식의 분노는 안 느껴지던가"였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