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도 더이상 안전 국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방송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중동 전문가'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가 출연해 "국내에 IS 동조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다카 테러를 감행한 범인을 보면 외국에서 잠입한 테러 세력이 아니다"며 "방글라데시 극단주의 세력으로 IS와 나름 연계하면서 테러를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도 이미 IS에 가담한 김군이 있고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불만을 가진 '외로운 늑대'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며 "호기심을 가진 일부 불만 세력이 IS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국내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 중 7명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 거주하는 무슬림이 모두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이들 중 IS 이념에 동조하는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은 분명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한국에 특별한 거점이 없어 테러를 벌이지 않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 파견돼 있는 주재원들과 여행자들도 '기회만 생기면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한국인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은 "지난 5년간 국내 입국한 테러단체 가입자 50여 명이 출국조치 됐다"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내국인 2명이 ISIL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등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도 더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정치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