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초등생에 '목숨각서' 요구한 학교…엄마는 "억장 무너져"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한 학교가 알레르기성 쇼크 체질을 가진 초등학생에게 '목숨각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권위가 조사에 나섰다.


4일 YTN은 올해 초등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킨 엄마 김 모 씨가 학교로부터 아이의 사망에 책임지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써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씨의 아들은 견과류를 먹으면 자칫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데 이에 학교 측이 책임을 지지않겠다며 각서를 요구한 것이다.


김 씨는 "아이의 사망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사망 시까지 말씀하시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가슴을 쳤다.


학교 측은 YTN 취재진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며 학생 안전을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결국 학부모는 이런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알렸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이 알레르기 쇼크가 와도 학교에서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이에 학생에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학교에서 책임을 회피해야할 것이 아니라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