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막 내린 얼음왕국 동화' 아이슬란드, 프랑스에 2-5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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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얼음왕국' 아이슬란드의 행복한 동화가 막을 내렸다.


프랑스에게 2-5로 대패하기는 했지만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감독은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4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2-5로 패배했다.


아이슬란드를 꺾은 '뢰블레' 프랑스는 오는 8일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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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이날 프랑스를 만나 크게 고전했다.


프랑스는 유럽 최고 축구대표팀답게 시종일관 아이슬란드를 압박했고 전반 12분 올리비에 지루의 골을 시작으로 폴 포그바, 디미트리 파예, 앙트완 그리즈만 등 총 5골을 성공시켰다.


아이슬란드도 후반 11분 콜베인 시그토르손이 만회골을 넣고 39분 비르키르 비야나르손이 한 골을 더 넣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고, 유로 2016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팬들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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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현지 매체들은 "선수들이 돌아올 때 우리는 두 손을 벌려 영웅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수비수 아리 스쿨라손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회 기간 중 우리를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환상적인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이슬란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라르스 라예르베크는 "행복한 여행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 전반전에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정신을 차렸고 제대로 된 경기를 펼쳤다"고 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퇴장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이 물러난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은 공동 감독이었던 헤이미르 할그림손이 단독 체제로 꾸려가게 된다. 참고로 그의 본업은 치과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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