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개그맨 주병진이 사람에게 무참하게 학대를 받고 버려진 유기견들을 위해 사료 1톤을 기부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개밥주는 남자'에서는 주병진이 동물학대방지연합이 운영하는 학대견 보호소 '양주 쉼터'를 찾았다.
주병진은 양주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150여 마리의 강아지들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말을 안 듣는다고 삽으로 맞아 왼쪽 눈알이 빠진 강아지 '순자'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 쓰다듬어주자 주병진의 손을 핥는 등 처음 본 사람에게도 금세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안쓰럽게 했다.
그 외에도 교통사고가 난 뒤 버림받아 한쪽 다리를 잃은 해야, 철사로 목이 감겨 질질 끌려다녔던 둘리, 옷을 더렵혔다고 머리를 맞아 두 눈을 실명한 강이 등 많은 학대견들의 사연이 소개돼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양주쉼터 관계자는 "신고 10건이 와도 한두 건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며 "현행법상 주인의 허락없이는 구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공식적으로 집계된 동물 학대만 1,800여 건이었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