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태환, 국제대회 첫날 자신의 최고기록에 크게 못미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22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 첫날을 저조한 성적으로 마쳤다.


박태환은 1일 호주 브리즈번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6 호주 수영 그랑프리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9초18을 기록했다.


1위는 데이비드 매캐언(호주)이 3분48초52로 차지했고, 2위는 대니얼 스미스(호주)가 3분48초76으로 기록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을 3분51초23, 2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2초 이상 시간을 단축했지만, 기록은 저조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1초5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크게 못 미치며, 최근에 출전했던 대회인 4월 동아대회(3분44초26)보다도 떨어진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3분40초07이다. 아시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분40초14로 세웠다.


이어진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박태환은 51초29를 기록, 9위로 골인했다.


박태환의 국제대회 출전은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그는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2일로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공식 대회 복귀전이었던 4월 수영 국가대표 선발을 겸해 열린 동아대회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인 A기준 기록을 넘기며 건재를 과시했다.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경기단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일로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이날 박태환의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하고, 대한체육회도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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