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온몸이 무기인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로 2016 대회에서는 심상치 않다.
호날두가 '주장'으로 이끄는 포르투갈은 1일 새벽(한국 시간)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에이스' 호날두가 아니었다.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폴란드의 수비가 워낙 촘촘해 뚫는 것을 버거워했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두 번의 '헛발질'을 하며 망신살을 샀다.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온몸을 이용해 골을 넣었던 호날두였기에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그답지 않은 아마추어적 실수들은 관중들의 의심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 오늘 경기만 놓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앞선 4경기에서 보여줬던 호날두의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그는 진짜 몸이 바뀐 것 같았다. 바로 나이키 광고 속 16살 소년과 말이다.
광고 속 장면처럼 다른 사람과 몸이 바뀐 듯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번번이 놓친 호날두의 모습은 그동안 봐왔던 '슈퍼 스타'의 모습이 아니었고, 팬들 사이에서 "진짜 자신의 몸과 재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물론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잠시 '진짜' 호날두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조별 예선 1, 2차전과 16강전 8강전에서 보여준 그의 경기력은 앞서 말한 '팬들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서 40회가 넘는 슈팅을 시도하고도 단 2골밖에 득점하지 못한 호날두.
유로 2016을 기점으로 전성기가 지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호날두가 4강전에서는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