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때이른 폭염에 대처하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클라스'(?)가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선 리모콘 임의 조작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카이스트 생활관 건물에 붙은 안내문이 화제를 일으켰다.
안내문은 "임의로 전선을 이용해 온도를 하한(18도)까지 내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는 행위로 유선리모콘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훼손시 수리비용을 부담케 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무더위를 참지 못한 학생들이 건물 중앙에서 관리하는 에어콘 온도를 더 낮추고자 벽에 부착된 리모콘 전선을 조작해 온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우면 에어콘 온도를 내려달라고 행정실에 문의하는 일반적인 대학교 생활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카이스트 생활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카이스트라면 유선 회로 수정이 아니라 레이저 빔을 이용할 줄 알았다"며 우스갯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