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뜨거운 날씨만큼 크고 작은 일이 많았던 6월의 연예계였다.
6월 한 달에만 스타들의 각종 스캔들과 의혹으로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이 중에는 인기의 정점에 있던 스타들이 있어 팬들의 허탈감은 극에 달했다.
연예계 스캔들 중 단골로 등장하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성폭행, 감독과 배우 간 부적절한 관계 등 이미지가 한순간 추락할 수 있는 사건들이 난무한 한 달이었다.
한 달 동안 있었던 연예계의 각종 사건·사고를 모아봤다.
1. 박유천 유흥업소 여 종업원 성폭행 의혹
그룹 JYJ에서 활동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박유천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람들이 4명까지 등장했다.
이들 모두는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1명은 취하), 박유천은 성폭행 의혹과 함께 불성실한 복무 태도로 다시 한 번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현재 박유천의 성폭행 의혹은 경찰 특수 전담팀이 만들어질 정도로 큰 사안이 됐으며, 30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2. 버벌진트 음주운전
래퍼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본인의 SNS에 공개했다.
그는 지난 16일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지 3일 뒤인 19일 자신의 SNS에 본인의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다음날 KBS '추적 60분' 측은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당시 현장을 포착·취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버벌진트의 SNS 공개를 두고 언론 노출에 앞서 선수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버벌진트의 혈중 알콜농도는 0.067%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 감독 홍상수 - 배우 김민희 불륜설
19금 영화로 이례적인 흥행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영화 '아가씨'의 주연 김민희가 과거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감독 홍상수와의 불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 매체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보도하면서 해당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홍 감독 측과 김민희 측 모두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의혹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4. 김성민 자살, 장기기증
지난 24일에는 연예계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배우 김성민이 자살시도를 했고 혼수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후 김성민은 깨어나지 못했고, 의사의 최종 뇌사 판정으로 가족들은 김성민의 장기를 기증해 5명에게 새로운 삶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성민은 43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5. 이주노 클럽서 성추행 의혹
과거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이주노가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번엔 성추행 의혹이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새벽 한 클럽에서 여성의 가슴을 만지거나 자신의 하체를 여성의 몸에 밀착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클럽 직원에 의해 제지를 당하는 상황에서 클럽 주인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가중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노는 지난 2002년에도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6. 정용화 비공개 정보 이용 주식 부당 이득 의혹
지난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는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 겸 보컬 정용화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화는 자신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에 유재석 등 유명 연예인들이 영입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을 사들여 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용화가 받고 있는 혐의인 미공개 주요 정보를 이용한 금융이익은 형사처벌의 대상이다.
검찰은 정용화가 지인과 함께 소속 기획사의 주식 2만여 주를 4억여 원에 사들여 일주일 만에 6억여 원에 판매해 2억 원가량의 차익을 얻었다며 검찰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FNC 측은 "모든 검찰 수사가 종결된 후 자세한 입장을 전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