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처음 본 관광객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경찰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제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제주지방경찰청 '칭찬 한 마디'코너에 올라온 임철모 경위에 대한 글이 소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경 하귀파출소에 "민박에 돈을 입금했는데 입실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임철모 경위는 주위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사안이 간단해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현장에는 어른 10명과 미취학 아동 14명, 총 24명이 숙소에 들어가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사연은 즉슨, 사전에 여행사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는데 여행사의 착오로 펜션 예약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본 임철모 경위는 안절부절 못하는 이들에게 선뜻 "집이 비어있으니 묵고 가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이에 가족들은 신세를 지는 것이 미안했지만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24명이 묵을 숙소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가족들은 신세를 지는 것에 연신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오히려 임 경위는 "불편하면 어떡하냐"며 진심어린 걱정을 했다.
가족들 중 한 명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34년 한평생 느끼지 못한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철모 경위님의 배려로 정말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고 우리 모두 경찰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라고 임 경위의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