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학부모 분노케 만든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 실태 (사진)

인사이트A씨가 급식 모니터링하면서 확보한 사진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누가 책임 진다는 것인가요?"


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불량 급식'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해당 학교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급식시간이 불편한 대전 봉산초등학교"라고 표현하며 자녀의 학교 급식 실태에 대해 고발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의 단순한 투덜거림인줄 알았는데 '수저에 뭐가 묻었다', '식판이 더럽다', '음식을 잘 안 준다' 이런 말들이 지속적으로 들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급식 모니터링을 위해 급식실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의 세균수치를 확인했다.


A씨는 "학교 측에 문제 제기를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급식 모니터링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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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급식은 반찬 가짓수도 얼마 되지 않으며 학생들의 영양 상태가 의심될 정도로 부실해 보였다.


결국 참다못한 학부모들은 전날인 28일 학교측에 급식 시설과 급식에서 세균과 이물질이 검출됐음에도 학교 측이 이를 방치했다며 대전교육감에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일부 조리원이 양이 부족해 더 달라고 하는 학생들에게 "그냥 처먹어"라고 하는 등 인격 모독적인 발언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부교육지원청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인사 조처 및 급식 개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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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학부모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