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5번째 피해 여성이 등장했다.
28일 디스패치는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5번째 여성 E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카페에서 일한 E씨는 당시 박유천을 손님으로 맞이했고 화장실로 불려가 성폭행 당할 뻔 했다.
E씨는 친구와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에서 "밴드가 들어왔고 음악을 틀었다"며 "박유천이 화장실로 불러 (중간 생략) 강제로 관계를 가질려고 했다"고 말했다.
관계를 원치 않았던 E씨는 박유천의 요구를 끈질기게 거부했고 그렇게 몇 분 뒤 화장실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디스패치는 덧붙였다.
고소할 생각이 없다는 E씨는 "신고를 한다고 해결될까. 다들 나를 욕할 것"이라며 "술집 다니는 여자가 무슨 강간이냐고 아무도 안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이어 박유천을 고객으로 받았던 4명 이상의 룸카페 종사자를 만나 취재한 결과 '비슷한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밴드'가 들어오고 '노래'가 울리면 '화장실'에 간다는 것이다. 단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계 종사자 H씨는 "고소? 꽃뱀으로 몰지 않을까"라며 "돈 벌러 나온 주제(?)에 무슨 개념이냐고··· 신고 엄두를 못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총 4명으로 지난 10일 처음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유흥업소 여성 A씨만 고소를 취하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성폭행은 허위사실"이라며 박유천을 처음 고소한 여성 A씨에 대해 공갈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과 맞고소 당한 여성 A씨, 남자친구 이씨와 사촌오빠로 알려진 황씨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24일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장부 등을 분석해 폭력조직 연루 의혹뿐 아니라 성매매 등 모든 의혹을 정확히 밝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