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얼짱 춘향 언니 '그늘'에 가려진 향단이 동생의 눈물 (영상)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동상이몽'에 소리꾼이 장래 꿈인 자매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경남 산청에서 창을 하기 위해 서울로 유학 온 자매가 출연했다.


동생인 김미소 양은 자신을 '향단이'라고 불렀고, 언니(김란이)를 '춘향이'라고 표현했다. 겉으로 보기에 자매는 서로 외모가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동생인 미소 양은 "나는 언니의 그림자다. 나도 잘 할 자신 있는데 언니가 간섭할 때마다 위축되고 주눅이 든다"고 말했다.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늘 언니의 그늘에 가려서 자신은 늘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집에서도 모든 사랑은 언니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미소 양은 "(언니를 생각하면) 되던 소리도 잘 안 나온다"라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고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를 돕는 것도 동생인 자신의 몫이라고 푸념했다. 언니는 집안일을 돕지 않았지만 자신은 허드렛 일을 도맡았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미소 양이 모르고 있던 이야기가 있었다. 


식당일을 하면서 딸들 뒷바라지 하는 엄마는 큰 딸인 란이 양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란이 양은 좋은 대학에 진학해 어려운 집안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부담감에 잠시도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엄마는 김란이에게 "우리 형편에 예술을 3명이나 하는 건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깡촌에서 서울로 유학을 간 것 아니냐. 네가 소리 잘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란이 양은 "부담스럽지만 내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고백했다. 


방송을 통해 언니인 란이 양이 자신도 바쁜 와중에 끝까지 동생을 챙기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엄마와 주변 사람들에게 '편애'만 받는 게 아니라 큰 딸로서의 역할도 묵묵히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란이 양은 "집안에 음악을 하는 사람이 3명이나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한달에 5백만원 이상 교육비가 들어가는데 늘 걱정이다"고 동생에게 털어놓았다.


또한 큰딸로서 자신이 떠안고 있는 부담감을 이야기하면서 이해를 부탁했다.


그런 속사정을 동생 미소에게는 솔직히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동생 미소 양은 언니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엄마와 언니를 좀더 이해하기로 했다.


가정의 화목한 화해를 본 출연진과 시청자들은 훈훈한 사연에 조용히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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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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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