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강아지 공장 유지' 집회 참석해 지지 발언한 국회의원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현직 국회의원이 '강아지 공장 유지'를 찬성하는 집회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반려동물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편파방송 및 동물보호법 개악 규탄 대회에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참석해 강아지 공장 지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동물 생산, 판매, 유통 종사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동물보호법 개정이 시도되고 있다"며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경기 용인갑의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참석해 주최 측과 인사를 나누고 마이크를 잡았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동물자유연대 김영환 선임간사는 "이 의원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힘내시라' 등의 말을 하면서 강아지 공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용인 시민들이 오셨다고 해서 잠깐 인사한 것뿐이다"며 "강아지 공장을 지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을 통해 강아지 번식장과 경매장에 대한 실태가 폭로된 후 동물 보호에 대한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들은 이날 동물 생산업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 건의안'을 국회에 전달됐고 이에 반대하는 동물 번식업 종사자들이 집회를 연 것이다.


이날 시위에는 전국에서 모인 동물 번식업 종사자 약 300여명(동물자유연대 추산)이 모여 "우리도 국민이다 생존권 보장하라", "우리는 판매고 너희는 입양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같은날 동물자유연대 및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학대 영업을 생존권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