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응급차의 운전자는 시속 150km으로 내달렸는데도 고속도로에 한적하게 차를 세우고 담배를 피웠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 갈 길이 급한데도 응급차량이라 길을 양보했더니 뿌듯함이 아닌 씁쓸함을 느낀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뒤에서 사이렌이 울려 비켜줬던 응급차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봤다는 글이 응급차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1차로에서 2, 3차로 지나 갓길까지 위험하게 지나가고, 과속카메라도 갓길로 피해가지 않았느냐"며 응급차를 비난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시속 150km 이상으로 치고 나가더니 통도 휴게소에 주차하고 담배 피우고 있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A씨는 마지막으로 "100건 중 1건이라도 진짜일 수 있으니 믿고 비켜주겠지만, 악용은 제발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응급차에 길을 양보하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응급차에 길을 터주고 있지만, 그것을 악용하고 있는 비양심적인 운전자가 생겨나고 있어 불만도 함께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 주변 운전자들을 기만하다가 적발되는 응급차에는 기사 영구 자격 박탈, 고액 과태료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