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학교 몰래 '은밀한 과외' 하는 카이스트 노교수의 정체

NAVER TV캐스트 '리틀빅 히어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다문화 가정 부모와 자녀를 상대로 교육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카이스트 교수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리틀빅 히어로'에서는 학교 몰래(?) 무료 과외를 하고 있는 카이스트 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최병규 교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 교수에 의하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해 살아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일 경우 한글을 읽는 것이 어려워 아이들에게 제대로 학교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없다.


이에 아이들 역시 가정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결국 엄마를 점점 멀리하게 된다.


인사이트tvN '리틀빅 히어로


최 교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어휘력은 우리 (한국) 아이들보다 떨어진다"면서 "이건 아이들이 시험 볼 때 (한국 아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뜻한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 핸디캡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모가 다르면서 공부를 못하면 '다르니까 못 한다'는 편견이 생긴다"며 "그래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그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재능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서운 일이다.


최 교수는 이런 어려움에 공감하며 그들이 편견 속에 살아가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그의 교육에 많은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최 교수의 노력이 더 큰 희망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N '리틀빅 히어로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