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세월호 노란리본, G마켓과 쿠팡 등서 비싸게 팔린다

인사이트노란리본배지들이 원가보다 최대 10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모습 / 온라인 마켓 '쿠팡' 캡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월호 사고로 사망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나눠준 물품들이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기념 배지, 팔찌, 가방 걸이 등의 물품들이 G마켓, 쿠팡, 인터파크 등 유명 온라인 마켓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가격은 보통 2천원~4천원 정도에 이르며 6천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유족들이 해당 물품들을 제작할 때 소비된 원가에 10배에 이른다. 판매 업체들이 무려 1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뜻의 상징물을 판매하는 것은 유가족과 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퇴색시키는 일"이라며 당장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 또한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슬픔을 판매하려는 비양심적 판매자도 문제지만, 사전 확인 없이 물품 판매를 허가해주는 온라인 마켓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물품 판매자들은 관련 장학재단에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홍보하지만, 박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H 업체만이 뱃지 800개와 볼펜 1천개를 재단 설립 시점에 기증한 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