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스타벅스에는 정체기가 없는 걸까.
1999년 국내에 상륙한 이후 줄곧 성장 일로를 걸어온 스타벅스가 경기 침체와 커피 시장 포화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이익을 자랑하며 사업을 확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타벅스는 합정점과 압구정점, 성신여대점, 가산디지털단지역 점 등 6월 한달 동안만 신규지점을 10여개, 2016년 상반기 동안 40개 이상의 신규 지점을 열었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2016년 6월 23일 현재 서울에만 369개 지점을 포함해 전국에 914개의 매장을 갖게 됐다.
경기 166개, 광주 33개, 대구 37개, 대전 35개, 부산 81개, 울산 17개, 인천 35개, 강원 15개, 경남 35개, 경북 33개, 전남 7개, 전북 13개, 충남 11개, 충북 12개, 제주 11개, 세종 4개 지점이 있다.
1999년 이화여대 인근에 1호점을 낸지 17년 만에 이뤄낸 성장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시골 동네인데 여기도 스타벅스가 생겼다"며 '스타벅스 입점에는 까다로운 기준이 있다던데 요즘 전략을 바꾼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인사이트에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아니라 수요에 맞춰서 신규 지점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만의 철저한 수요 분석 방식이 있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의 설명에 따르면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는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신규 지점을 오픈한다. 고거에는 수요가 많은 큰 상권부터 입점을 시작해 최근에는 작은 상권에서도 수요가 파악되면 신규 지점을 여는 것이다.
초역세권에 스타벅스가 3~4개가 있는 것도, 비교적 작은 상권으로 인식되는 지역에 스타벅스가 생기는 것도 철저히 수요에 따른 결과라는 것.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커피점이 없던 곳인데 스타벅스가 들어온 뒤 이디야, 빽다방도 줄줄이 들어오면서 상권이 활성화가 됐다"며 "여기에 새 지점을 열면 장사가 될 거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MD 상품'과 '고급 브랜드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 제공과 철저한 시장 분석이 스타벅스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
실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2억, 순이익도 115억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31%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들어서만 40개 가량의 신규지점을 오픈했다는 것은 확실히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펴서가 아니겠느냐"며 "직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맹사업법의 저촉을 받지 않아) 눈치 보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벅스의 매장 확장에 대해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