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사람 잡는 모기약' 뿌린 후 실내 공기 측정하니 '미세먼지 20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뿌리는 모기약이 실내 공기를 매우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뿌리는 모기약과 태우는 모기약 그리고 전기를 이용한 모기약을 사용한 뒤 실내 공기질 변화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가 '20배'나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사용이 간편해 우리가 자주 쓰는 '뿌리는 모기약'이 실내 공기질을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뿌리는 모기약의 경우 실내에서 10초간 모기약을 뿌리고 20분 뒤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가 20배나 늘어 426.5μg으로 '매우 나쁨'수준이 됐고, 초미세먼지도 87.3μg으로 '나쁨' 수준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2배로 증가했다.


또 태우는 모기약을 밀폐된 공간에서 20분간 태운 결과, ㎥당 22.9μg였던 미세먼지가 60.6μg으로, 15.8μg였던 초미세먼지는 55μg으로 각각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환경의학연구소 조용민 연구 교수는 "미세 입자 사이즈가 더 작기 때문에 호흡기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다"며 "호흡기를 통해 전달된 성분들이 혈액을 타고 온몸에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뿌리는 모기약과 태우는 모기약이 모기를 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건강도 해치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처럼 모기약이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기약을 뿌리거나 태우는 모기향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