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WP "르브론 제임스는 이미 마이클 조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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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끈 르브론 제임스(32)가 '레전드' 마이클 조던(53)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1일(한국시간)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와 파이널 7경기에서 총 208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며 "객관적인 수치상 마이클 조던의 기록을 넘었다"라고 기술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제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만큼은 최고의 개인 성적을 올렸다.


그는 2010년 이후 파이널에서 평균 29.7점을 넣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코비 브라이언트(28.6점)다.


워싱턴 포스트는 "제임스는 이번 파이널 7차전에서 역대 3번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득점을 기반으로 한 파이널에서의 경기력 점수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파이널 6차전에서 42.5점을 받아 역대 1위에 올랐다. 2위는 2003년 파이널 1차전에서의 팀 던컨(당시 샌안토니오·40.8점)이다.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불스)은 1993년 피닉스 선스와 파이널 4차전(38.9점) 때의 기록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20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횟수에서도 제임스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그는 총 5회 기록해 래리 버드, 매직 존슨(이상 2회)을 가볍게 제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대체선수대비 생산력(VOR·Value Over Replacement)도 조던을 압도한다.


제임스는 포스트시즌 VOR 26.8점을 기록해 22.8점에 그친 조던을 넘어섰다.


제임스의 기록은 포스트시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정규리그 VOR 135.4점으로 조던(127.2점)을 눌렀다.


정규리그 VOR은 대체선수가 뛰었을 때 팀의 최종 스코어를 100점으로 가정한 뒤, 해당 선수가 뛰었을 때의 팀 스코어를 분석한 것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으로 제임스와 조던을 비교하기는 힘들다.


조던은 경기력을 넘어 NBA 산업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어쨌든 제임스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21일 래리 오브라이언(NBA 우승트로피의 명칭)을 들고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이건 당신을 위한 겁니다"라고 외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 마중을 나온 클리블랜드 농구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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