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해군, 혈세 '3천억' 들어간 최신함정 사고 내고도 은폐했다

인사이트전북함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해군의 최신 호위함인 '전북함'이 부두 시설과 충돌해 선체 일부가 파손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2함대 소속 전북함이 지난 4월 초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하다가 부두시설과 충돌해 뱃머리 좌현이 1.5m가량 찢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전북함은 정기 수리를 받기 위해 해군기지에 입항하려 했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당시 항구 사정상 도선사가 탑승하지 못한 채 부두에 접안하다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한 달간 해당 부분의 수리를 마친 전북함은 해군 3함대로 복귀했다. 사고를 낸 함장은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해군이 지금까지 사고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함은 지난 2014년 12월 31일 해군에서 세 번째로 전력화한 최신함정으로 배수량 2,300톤, 길이 114m의 함정을 만드는데 3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