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롯데 어버이연합과 커넥션?…백화점 앞 집회신고 240회, 개최 0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기업 논란과 비자금 조성 등의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 롯데가 또 하나의 논란을 추가시켰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240번이나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앞 집회를 신고하고도 단 한 번도 실행에 옮긴 적이 없었다.


지난 2012년 12월 12일부터 2013년 5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명동 롯데호텔 앞에서 집회하기 위해 경찰에 240차례 신고를 내고도 단 한번도 집회를 열지 않은 것.


집회명은 무려 '경제민주화 무시하는 롯데 기업 규탄 집회'였지만 웬일인지 한 번도 집회를 열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경찰은 동일 장소에서 집회하겠다는 다른 단체의 신고는 모조리 묵살했다.


이에 어버이연합이 '유령집회'를 하는 것으로 롯데를 규탄하는 척하며 오히려 다른 단체의 집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비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전국서비스산업노조는 롯데마트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하겠다고 집회 신고를 냈지만, '교통 소통 제한'이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금지당했다.


자료를 받은 박주민 의원은 "지금 벌이고 있는 롯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롯데와 어버이연합 그리고 경찰의 삼각커넥션이 있는지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2012년 7월 말과 8월 초 네 차례에 걸쳐 롯데를 규탄한다며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당시 집회가 어버이연합 명의로 신고 된 것이 아니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