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일정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마련한 대체 특집이 도리어 '빵빵 터지는' 편으로 남는 경우, 무한도전에선 종종 있는 일이다.
지난 16일 MBC '무한도전'은 잭블랙과 함께하는 LA 일정이 좌절되면서 급한대로 촬영을 진행한 '미리 바캉스'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날 예고편에서 무도 멤버들은 '수박씨 뱉기' 게임, 놀이기구 타면서 냉면 먹기 등을 선보이며 또하나의 재미있는 대체 특집 편을 예고했다.
기획이 좌절될 때마다 오히려 초창기 '무도'의 모습으로 돌아가 몸개그를 선보이거나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도전'정신을 선보였던 무도의 역대급 대체 특집 3편을 소개한다.
1. 우천시 취소 특집 (2011)
폭우로 준비돼 있던 추격전 촬영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 '무도판 동거동락'을 진행했다.
이날 정준하와 박명수가 선보인 '불장난 댄스'는 지금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2. 정총무가 쏜다 특집 (2011)
정형돈과 길이 다리 부상을 입으면서 오래 전부터 기획돼 있던 "두 마리 토끼 잡기 특집"을 진행할 수 없게 돼 나온 레전드 특집이다.
정준하를 제외한 무도 멤버들은 MBC 매점, 서점, 일식집 등에서 무작정 물품과 음식을 샀고 정준하는 소비된 물품을 눈대중으로 계산해 총 금액을 5%의 오차범위 안에서 맞춰야 했다.
정준하가 맞추면 무도 멤버들이 계산하고 정준하가 틀리면 정준하가 전부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날 정준하는 놀라운 계산능력을 발휘해 '전자두뇌'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3. 논두렁 특집 (2007)
이날 무도 멤버들은 모내기를 하려고 시골을 찾았다. 하지만 빗줄기가 너무 강해져 예정대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서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마을 이장님의 제안으로 멤버들은 논두렁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됐고 이날 빵빵 터지는 몸개그를 선보이면서 역대급 특집으로 남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