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들이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지난 16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고용을 선언하자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소노동자 김영숙 씨는 "국회 환경노동자들에게 진정한 봄날이 찾아왔다"며 "직접고용 발표 후 지난 세월 겪었던 차별과 설움이 생각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여러 청소노동자 역시 지난 세월이 생각 난 듯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숙 씨는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힘없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매년 용역업체 계약 갱신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으며, 지난 5월에는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늘린다는 명목하에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퇴거 통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대 국회의장이 가장 먼저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낙후된 복지와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환경노동자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도 환영하며 뜻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