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여교사 10명 중 7명 "학교에서 성희롱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교사 10명 중 7명이 학교 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와 참교육연구소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1,758명을 대상으로 '집단성폭력사건'에 대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여교사 중 70.7%가 "학교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당한 성희롱 유형은 '술 따르기·마시기 강요'(53.6%)였다. 이어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춤 강요(40.0%), '언어 성희롱'(34.2%), '신체 접촉'(31.9%)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2.1%는 "키스 등 상상하기 힘든 성추행을 당해봤다"고 답했으며 0.6%는 '성폭행·성폭행 미수'를 겪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범죄를 누구한테 당했느냐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72.9%로 가장 많았는데, '동료 교사'도 62.4%로 나타나 '한두 명'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직책을 맡은 '학부모'가 11.0%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여교사의 안전을 위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