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불만 올리자 고객 '개인정보' 공개한 G마켓 판매자

인사이트(좌) YTN, (우) G마켓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G마켓 판매자가 배송 문제에 항의하는 고객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협박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YTN은 G마켓 판매자가 옷을 주문한 여성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다 신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며칠 전 G마켓에서 옷을 산 A씨는 '물건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택배사에 확인했지만, 발송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A씨는 "배송조회가 안 되는데 거짓말하신 거 아니냐"는 글을 올렸는데 판매자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해버렸다.


황당했던 A씨는 다시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A씨의 글은 도배글이 갑자기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묻혀 버렸다.


인사이트YTN


심지어 판매자는 지속적으로 항의하는 A씨의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을 댓글로 공개하며 "(계속 항의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현재 판매자는 A씨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영업은 아무일 없다는 듯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에 G마켓 측은 "해당 판매자의 문제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그러나 A씨는 "판매자를 믿고 개인정보를 준 게 아니라 G마켓에 준 것"이라며 이 상황을 나몰라라 하는 G마켓의 태도에도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최근 몇 년간 갖가지 브랜드 상을 휩쓴 G마켓이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고객 응대와 조치를 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