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여교사 성폭행' 이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에 쓴소리 한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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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해마다 사고가 터지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엄한 곳을 찌르는 우리 현실의 민낯에 손석희 앵커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는 손석희 앵커가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당황한 교육부가 맨 처음 내놓은 대책은 간단했다"며 "여교사 대신 남교사 파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대신 '남자'를 보내겠다는 그 발상은 성폭행의 원인을 제공한 주체가 '여성'이라는 인식과 겹쳐 보이면서 낙후된 그 섬에서 벌어진 그 일들만큼이나 낙후된 것으로 보였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통역사 조건에 '외모 중요. 예쁜 분'이라고 내건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한 통역사는 '대통령이 오는데 난 왜 예뻐야 하냐'며 낙후된 모국의 성적 인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청와대 행사에서 모집하는 통역사의 기준조차 실력보다 외모가 우선이라면 조국의 여성들은 어떤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인가"라며 씁쓸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온 섬마을의 선생님을 모두 남자로 바꾸든, 너무나 억울하다는 그 누군가 영혼의 상처가 음모론의 힘을 빌려 봉합되든, 예쁜 분 우대를 갑자기 통역 실력 우대로 바꾸든,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이미 들켜버렸다"고 쓴소리를 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