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내에선 누수,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종종 일으키는 기아차가 미국에서는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현지 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Auto Pacific)사가 발표한 '2016 차량 만족도 조사(Vehicle Satisfaction Awards: VSA)'에 따르면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해당 조사가 이뤄진 미국 오토퍼시픽 사장은 현지 언론에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차종에 대한 상을 받아왔던 기아차가 올해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염을 토하는 기아자동차. 과연 국내에서도 호평이 이어질까?
실제 지난 5월 기아자동차 오피러스가 갑자기 전소되는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문제의 오피러스 차주 우씨는 인사이트에 "갑자기 일어난 화재사고 때문에 실내가 전소됐는데, 기아 측에서는 '원인 불명'이라고 답했다"라고 기아자동차의 만행을 고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멀쩡하게 잘 달리던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기아자동차 본사 측은 "차량 결함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으로 보인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보이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해외에서는 줄곧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이 왕왕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아자동차 본사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차량 결함이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안일하게 대처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내수 시장에서 이어지는 판매 감소와 매출 부진의 흐름을 벗어나려면 해외시장 못지않은 품질과 서비스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