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워크숍 핑계대고 세금으로 바다 낚시하러 간 시의원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건설현장 견학 등 워크숍을 다녀온 세종시 시의원들이 계획과 달리 바다낚시를 즐기고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세종시의회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세종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고준일 위원장, 김원식 부위원장, 김선무, 안찬영, 이경대, 이태환)은 지난 3일 연휴를 앞두고 충남 보령으로 현장방문 및 워크숍을 다녀왔다.


현장방문에는 집행부 공무원과 사무처 직원 10여명도 동행했다.


이들은 애초 오전에 충남 홍성에 있는 김좌진장군 생가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보령-태안 연결도로 공사현장을 견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의원 4명은 모든 일정을 무시하고 오전부터 보령 앞바다에서 바다낚시만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청 안팎에서는 전국에서 공사현장이 가장 많은 세종시를 벗어나 보령으로 견학을 간 이유가 바다낚시를 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고준일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이 일정에 없던 바다낚시를 한 건 맞다"며 "바다낚시를 하려고 간 게 아니고 세종시에도 다리가 많은데 교량건설 현장을 찾다보니 보령을 견학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시의원들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엄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돼야 할 시민의 혈세가 공적인 업무와 무관하게 낭비됐다"며 "산건위는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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