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영화 촬영 현장에서 귀신이 보이면 그 영화가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검증된 듯하다. 바로 '곡성' 얘기다.
지난 8일 영화 '곡성' 조감독 최차원씨는 해당 영화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소름 끼치는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 감독이 공개한 글에 따르면 양수리 세트장에서 한참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의상 팀장이 갑자기 "왜 저것만 흔들리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높은 천장에 달린 많은 조명등 중 구석에 있는 등 하나만 좌우로 왔다 갔다 했던 것.
스틸팀이 촬영한 천장 / 영화 '곡성' 공식 홈페이지
스태프들 사이에서 '귀신 아니냐'는 의견이 속출하자 그 자리에 있던 현장 스틸팀에서 문제가 된 조명등 위를 촬영했다.
그 결과 혼자 좌우로 흔들리던 조명 위쪽에 귀신으로 보이는 희미한 사람 형상이 포착됐다.
최 감독은 "사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양수리 세트장은 귀신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영화 현장에 귀신이 등장하면 대박 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고 신기한 마음에 스탭들이 조심조심 돌려보던 그 사진, 오늘 모두에게 공개한다"고 말했다.
귀신(?)이 촬영 현장에 등장했기 때문일까. 9일 오후 6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곡성'은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 651명을 기록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