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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돈 안주면 계속... 영업 제대로 하고 싶으면 100만원 보내라"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음식점에 스팸 전화를 걸어 "영업 제대로 하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라고 협박하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서울에만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집이 최소 3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강남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 7일 오후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600통이 와 영업을 할 수 없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전화를 건 남성은 이씨에게 "영업 제대로 하고 싶으면 계좌로 100만원 보내라. 아니면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100-0000', '001', '0000' 등 번호를 계속 바꿔가며 수백 통의 전화를 해와 배달과 주문 예약 등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매출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은 전화번호를 추적해 발신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이스피싱처럼 중국에 있다면 추적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