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음주운전 차량 신고해 한 가정을 구한 주유소 알바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의도치 않게 음주운전자를 잡은 뒤 걱정에 휩싸인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주운전 차량을 신고한 후 고민에 빠진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인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주유원으로 소개한 A씨는 "어제(7일) 저녁 제가 근무하고 있는 주유소에 한 차량이 들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A씨는 주유를 한 뒤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돌아오지 않는 차주 B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근처를 배회하던 B씨는 경찰에 잡혀 주유소로 다시 돌아왔다.

 

알고 보니 B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상황이었다. 

 


A씨가 찍은 B씨의 차량 /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B씨는 음주측정 측정 결과 0.147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와 면허를 취소당했다.

 

본의 아니게 음주운전자를 잡게 된 A씨는 "B씨 차량 뒷좌석에 아기 시트가 있었다"며 "아기가 있는 집이면 차를 쓸 일이 많을 텐데 괜히 나 때문에 면허가 취소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좋은 일을 한 것"이라며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A씨에게 "아기까지 있는 가장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면 오히려 아기에게 안 좋았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다", "찜찜해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